설 명절 앞두고 고마운 마음을 담은 선물이 많이 오고 가는 시기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지난주 금요일에 조계종으로 배달됐던 한 선물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이름으로 온 선물인데, 안에 '육포'가 들어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원칙적으로 육식을 금하는 조계종에 육포, 그러니까 말린 고기가 선물로 온 건데 선물을 받은 조계종 내부에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상황을 파악한 한국당 측에서 그날 곧바로 직원을 보내 회수해 오긴 했지만,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. <br /> <br />오늘 오전 회의를 마친 황교안 대표는 대단히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황교안 / 자유한국당 대표 : 조계종에 그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. 배송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위를 철저하게 한번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이후에는 한국당 당 대표 비서실에서 사과문을 내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는데요. <br /> <br />당 대표 이름으로 나갈 선물을 육포로 정한 뒤에 불교계 지도자에게는 따로 한과 선물을 하기로 했는데, 비서실과 배송업체 간 소통의 문제로 다른 곳에 갈 선물이 조계종으로 잘못 배송됐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'종교계에 드리는 선물이기에 더 세심히 살펴야 했는데 큰 실수가 있었다'며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도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황교안 대표의 불교계 관련 논란,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. <br /> <br />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 대표는 지난해 5월 '부처님 오신 날' 법요식 때 불교식 예법인 '합장'을 하지 않아서 종교 편향 시비가 불거진 바 있는데요. <br /> <br />'다른 종교에 대한 예의가 부족하다', '이럴 거면 왜 참석했냐'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, 당시 조계종은 공식 성명을 통해 유감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황 대표는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불교나 다른 종교에 존중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른바 '합장 논란'을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미숙하고 잘 몰라서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불교계에 사과했는데요. <br /> <br />이번에 이른바 '조계종 육포' 사건을 두고는 하필 잘못 배송된 곳이 또 불교계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실수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012016542690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